드디어 이 글을 작성한다. 인턴 하면서 쓰기에는,,,
너무 특정될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
길고 긴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
- 배운점 & 느낀점 위주로,,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연습삼아 써보았었다. 난 24년 5~6월쯤부터 취준을 시작했고,
이걸 쓸 시점이면 9월이었기 때문에, 모든 회사에 진심을 담아 쓰지는 않았다.
자소서 및 면접 연습을 위해서,,,
왜냐, IT가 주 메인인 회사도 아니었고, (제조업)
내가 평소에 해왔던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직무도 아녔다.
지금 다시 봐도,, 내가 평소에 해오던 거랑은 거리가 멀긴 하네..
그리고.. 지원할 때에는 '안산' 근무를 못봤다. ㅋㅋㅋㅋ 말도안돼 나자신 .. ㅜ
여튼 나는 '인프라' 라는 것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경험삼아 도전했다.
잊고 살던 차에 서류를 붙어버렸다.왜지..?
근데 다시 봐도 깔끔하게 잘 쓴듯 하다 ( 착각인가 )
면접도 뭐 그냥 그럭저럭,, 기술+인성 면접을 한번에 봤는데
어려운 질문 없었고 무난했다.
근데 이제 위치가,, 안산이다.
안산중에서도 끝
사실 그걸 생각안하고 썼었던 터라
어.. 예상과 다르게 붙어버렸다..
.....기한 끝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금 내게 남아있던 ( 10월기준 ㅋㅋ 지금은 다떨어짐..ㅎ ) 카드가 많고,
내가 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정말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걸 포기하면 앞으로 내게 현업을 겪을 기회가 또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거의 4~5일간의 고민 끝에 가겠다고 회신을 보냈다.
인턴 후기
어디까지 적어야 하는지, 적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보안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적어보겠다. (생활 위주)
좋았던 점 & 새로 알게 된 점 )
1. 밥
공장이라 밥이 맛있었다.
희한하게 12월쯤 되니( 인턴 끝날때즈음) 밥이 갑자기 맛없어짐. 뭐지
2. 현업 분위기와 체계를 경험해보다
롯데 계열사다보니, 보고 체계나 내부분위기는 거의 롯데와 같은것 같았다.
직급 체계 & 보고 방식 등에 대해 살펴보고 ( 내부 품의서 살펴봄 시간 많아서 )
- 일을 어떤식으로 처리하는지,
- 현업에서는 어떤 보안 솔루션을 다루는지,
- 전사 네트워크 구성도에 대한 이해. 특히, 장비를 두 눈으로 보고, 통신 흐름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 사내 보안 규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 클라우드는 어떤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에는 msp 가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흥미로웠다. 나는 맨날 구축만 하고, 공부하는 입장이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기술을 도입할 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게 '비용' 이었다.
비용절감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3. 복지
롯데 복지를 이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4. 초봉
신입치고 나쁘지 않은 초봉, 하지만 나는 더 높이..
5. 좋은 동기
정말 착하고, 재밌고, 웃긴 동기들과 함께해서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람을 잘 만난 것 같다.
다소 아쉬웠던 점 )
이 모든 사항은 회사생활 처음 해보는 병아리가 주변 IT 회사(영어 이름쓰고 매우 자율적이며 수평적인..st) 다니는
언니오빠들 이야기만 듣다가 제조업 대기업(?) 다녀보니 달랐던 점들을 적어본다.
1. 위치 불편함
안산 중에서도 공단이다.
공단이 주는 침울함이 있었다.
IT 직무 특성상 공단은 상상도 안했는데 , 그 상상치 못한것을 실현해보니 정말 .. 이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2. 잦은 회식
정말 잦았다. 인턴 2달 하면서 회식을 6번 할 정도면.. 인턴을 위한 회식이라서 빠지기도 애매하고,
가끔은 당일날 일정없는지를 물어보고 진행하는,,
솔직히 거절해도 된다고 하셔도 .. 분위기나 직급상 거절할 수 없는 위치인지라, 회식을 모두 다 갈 수밖에 없..
3. 회사 내에서 IT 직무의 중요도 & 발전의 여지
물론 IT 가 없으면 최악의 경우 네트워크 장애로 공장 프로세스 마비되고,, 업무 불가되는 일들이 있겠지만서도
제조업이 도메인인 회사다보니, IT가 각광받지 않는것은 사실이다.
근데 이건 절에서 예수님 찾는 소리라고 생각해서.. 불가능한걸 가능하게 하려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이외에도 여러개들이 있지만 오프 더 레코드들이라 여기까지 하고...ㅎㅎ
나의 생각
어찌되었던 간에 인턴, 즉 현업을 경험한다는 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인턴을 하면서 제일 크게 깨달은 것은
" 회사를 볼 때 어떤것을 기준으로 해야하는 가" 였다.
1. 개인의 성장 ?
솔직히 여태까지는 내 개인, 내 자신이 성장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건 정말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 내 짧은 식견으로는,,)
왜냐, 이미 대기업은 아주 오래전부터 체계가 잡혀있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에는 보안적인 문제, 비용적인 문제, 절차적인 문제 등 이미 구축되어있는 것에서 지대한 발전을 꿈꾸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관심'있는 기술을 사용하고있는가.였다
물론 모든 기술을 다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클라우드' 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에는 가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C사에서 근무할 때에는 내가 평소 관심 두고 공부했던것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온프렘 위주였기에 지난 내 시간이 헛되이 느껴졌다. (다소 극단적인가..)
때문에, 이제부터 내가 지원 할 회사는 개인적인 성장보다는, 내가 공부했던 기술을 회사 주력 사업에 활용되고 있는지(클라우드)에 대한 여부로 판가름 날 것 같다.
2. 회사의 사업
여러 고민을 해봤을 때 IT 서비스 회사는,, 위에서 내가 원했던 개인적인 성장은 도모할 수 있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 즉 멀리 두고 보기에는 마냥 맘놓고 지원하기는 어려운 회사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이야 젊기도 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나 뿐이니까 언제든지 이직하면 되지 라는 마인드가 내포되어있지만,
시니어가 될 수록 책임소재가 늘어나기 때문에,, 한 회사에 조금 더 오래있고 싶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또 제조업도 마냥 좋다고 할 수 없는게,,
제조업 회사들은 회사 위치가 ......좋지않다.
하 ㅏㅏ..
그럼 SI?.. 여기를 그나마 제일 가고싶다.
하ㅏ...그치만,,
금융권?
ㅏㅏ...돈 마니주니깐...
이런 고민들을 하다보니 이르른 결론은,,,
어떤 도메인에 가더라도, 그 도메인 지식을 얻는게 다 경험이고 지식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솔직히 canon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카메라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 회사가 어떤걸 주력으로 하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다른 팀 동기들은 어떤 일들을 하는지를 이해하면서
세상은 넓고 직무는 다양하며 사업도 많구나 라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취준 처음 할 때에는 (24년 하반기) 금융권을 기피했는데 ( 성장 관련된 모종의 이유로,,)
금융 도메인을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즈음이다.
때문에 나는
1. 회사 위치
2. 회사 도메인
3. 연봉
4. 사용하는 기술
이 순서대로 나만의 우선순위를......생각해볼 예정이다.
3. 주변의 시선
이제야 깨달았다.
내가 어딜 가는지는 남들은 아무 관심없다. 그저 걍 가십거리로 가끔 " 얘 거기 갔대~ " 하는 정도 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나와의 싸움이고, 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집안 어른들은 그저 내가 그냥 '취업'을 했는지가 제일 중요한 이슈인것이고
어딜 갔는지, 뭘 하는지는 큰 관심은 없는것이었던 것이다....!!
난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명예욕과 성취욕이 굉장하기 때문에 매순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남들이 아는 기업에 가고싶고,
이왕이면 대기업에 가고싶고,
..
등등
욕심이 지대하다.
내 욕심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까지는 노력해보자 라는 생각이다.
결국 어딜가던 실망하는건 결국 나일테니까....
두달간의 인턴경험으로 참 많은것을 알고, 느꼈다.
다음 사회생활이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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